남사당, 세계무대에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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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남사당이 처음으로 세계공연무대에 서게됐다. 한 많은 유랑집단으로서의 기구한 명맥을 이어온 남사당은 오는 3월12∼20일까지 프랑스 렌에서 열리는 제9회 세계전통인형극예술제에 초청을 받았다.
이들은 렌 페스티벌에서 한국 고유의 「꼭둑각시놀음」, 농악 등을 선보이고 이어 파리·밀라노에서도 공연을 갖는다. 유럽공연에 나서는 남사당 단원은 꼭두각시놀음의 인간문화재인 박계순 여사(59)를 비롯한 남사당놀이 부문의 김재원 박음태 남기환 남기문 김종철 배순애씨 등 7명-.
렌 문화원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남사당의 유럽공연은 사회의 무관심과 연회자들의 가난 속에 빛을 잃어가고 있는 남사당놀이가 뒤늦게나마 세계무대를 통해 그 진가를 평가받게됐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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