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美 뉴욕 전 시장도 가세 … 오페라 ‘클링호퍼의 죽음’ 반대 시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20일(현지시간) 오페라 ‘클링호퍼의 죽음’(The Death of Klinghoffer) 반대 시위가 열렸다. 휠체어를 탄 시위대가 ‘나는 리언 클링호퍼다’라는 문구를 목에 걸고 시위를 벌였다.

메르로폴리탄 오페라단이 올 시즌 개막작으로 선보인 ‘클링호퍼의 죽음’은 인도주의를 주제로 한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한편 유대주의에 반대하는 동시에 테러리즘을 옹호하는 작품이라는 혹평도 받고 있다.

존 애덤스가 제작한 이 오페라는 1985년 팔레스타인 게릴라에 납치된 크루즈선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크루즈선 ‘아킬레 라우로호’를 타고 부인과 함께 여행하던 유대인 클링포허는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에 살해된 후 그의 휠체어와 함께 바다에 내던져졌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유대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도 합류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유대인을 비판하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테러리즘을 낭만적으로 그리는 것 자체가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해당 공연을 이미 대여섯 차례 봤다는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음악은 대단하지만 대사가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