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어닝 서프라이즈…애플 4분기 실적 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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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다.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2014년도 4분기(7~9월, 달력기준으로는 201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21억2300만 달러, 순이익은 8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도 1.42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375억 달러)에 비해 12.4% 늘었다. 이번 분기 총 매출의 60%는 미국 외에서 발생했다.

아이폰 판매 실적도 시장의 예상을 훨씬 앞섰다.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3379만대)과 비교해 16.2% 늘어난 3927만2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보다 100만대 이상 많은 것으로,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판매량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애플이 제시한 다음 분기(2015년 1분기, 달력기준 2014년 4분기) 최대 매출액 가이던스는 665억 달러이며 이는 애플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액 규모이다. 한국의 하이투자증권은 이런 데이터를 근거로 추정한 2005년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이번 4분기에 비해 71% 증가한 6700만대로 추정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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