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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가 울다가', 삼순이 명대사 화제만발

중앙일보

입력

시청률 35%대를 보이며 인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 이름은 김삼순'(극본 김도우 연출 김윤철)에서 김선아의 코믹연기 못지않게 삼순이의 명대사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 삼순이의 명대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수목 미니시리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 사진 = 마이데일리 한혁승 기자

진헌(현빈분)에게 '에이 이 쭈꾸미 같은 놈아', '말탱구리야'를 밥먹듯이 외치는 삼순. 방송 초반에는 '속어, 비어 전시장'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거침없는 삼순의 모습에 의외로 '속시원하다'고 말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특히, 왕자병에 걸린 남성을 꼬집는 '와 미지왕이야 제대로 미지왕이네'라는 삼순의 대사로 '미지왕'은 한때 인터넷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지왕은 '미친놈, 지가 왕자인 줄 알어'의 줄임말.

4회분에서는 진헌이 키스할 것 같은 자세를 보이자, '너무 오래 굶은거야. 단지 그것뿐이야. 넌 너무 오래 굶은거야. 진정해', '내가 너무 오래 살았어. 이제 죽을 때가 된거야'라는 삼순의 독백에 한참을 웃었다는 여성들도 많다.

'오늘, 너 죽고 나 산다'로 시작된 삼순의 코믹 대사들은 이번주 방송분 6회분에서도 이어져 '내가 LK냐?', '비오는 날에 웃으면 비웃음이지', '자는거야? 그런거야?', '나 돈없어! 배째!' 등의 대사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단순히 삼순의 코믹 대사 때문만은 아니다. 삼순의 대사에는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숨어있다.

'사랑을 잃는다는 것, 어쩌면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몸이 마음에게 물었다. 난 아프면 의사가 고쳐주지만, 넌 아프면 어떻게 하니? 그러자, 마음이 말했다. 나는 나 스스로 치료해야 돼' 등의 대사들은 삶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20~30대의 자화상을 그대로 담아낸다.

16일 6회 방송분에서도 '어느새 내 말만 하는 어른이 되어버렸어', '추억은 아무런 힘도 없어요.','난 가끔은, 아주 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거든요', '자동차의 뒷모습에도 표정은 있다', 또 옛애인이 다시 왔지만 감정이 안생길때 '키스의 열량, 사랑의 열량은 다 어디로 간걸까?'는 등 명대사들을 남긴 삼순.

그녀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외에도 삼순의 맛깔나는 대사들은 한동안 시청자들의 머리속에 오랜 여운을 남길 듯하다.

마이데일리 =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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