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 울산, 분양 풍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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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지금 전국에서 분양시장이 가장 달아오른 곳이 울산광역시다. 지난해 말부터 분양된 아파트에 소비자가 몰리면서 뜨거운 청약 열기를 내뿜고 있다. 올 들어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지난해 말부터 '계약 1년 후 분양권 전매 가능'조치가 시행되면서 투자수요가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북구 달천아이파크1단지 1012가구를 내놓은 현대산업개발은 87%의 계약률을 올렸고 3월에는 중구 남외동에서 남외 2차 대우푸르지오 34~50평형 710가구도 쉽게 팔려나갔다.

현대산업개발 영업팀 박건호 부장은 "소득수준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원래 구매력이 있는 데다 집값이 오르면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아파트값은 올 들어 6.4%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6.1%)을 웃돌았고, 특히 남구는 10.1%나 뛰었다.

최근 건설업체들이 울산 일대에서 아파트 분양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시장 활황세 때문이다.

<표 참조>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등 대형 주택업체들이 한 달 이내에 9000여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남구 야음동 야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2421가구(일반분양 556가구)는 단지가 커 실수요와 투자수요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건설 안재홍 부장은 "구매력이 탄탄한 지역이어서 울산 분양시장은 당분간 괜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아파트는 평당 690만~770만원(예상)에 이달 말 분양될 전망이다.

북구에서는 매곡동의 대우푸르지오 1,2단지 1137가구가 일반분양되며 현대산업개발은 달천아이파크2단지 938가구를 내놓는다. 중구나 남구보다는 분양가가 싸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달 말 분양되는 아이파크의 경우 평당 490만~550만원으로 1단지와 비슷하다.

외곽은 울주군 구영지구에서 3349가구가 역시 이달 말 나온다. 대우.동문건설 등 4개 업체가 5개 블록에서 개별 분양한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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