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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KO 시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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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나이지리아를 뒤늦은 K.O 펀치로 쓰러뜨렸다.(Korea stun Nigeria with late knockout blows)"

국제축구연맹은(FIFA)는 16일 공식 홈페이지(FIFA)를 통해 한국팀의 극적인 승리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피파는 특히 박주영 선수를 '한국의 연인'(Korean darling Park).'한국의 스타 스트라이커'등으로 부르면서 박 선수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패러디] 슈팅 라이크 주영

피파는 우선 한국의 승리를 "박주영 선수의 센세이셔널한 프리킥과 3분 뒤 이어진 그림같은 슛 덕분"으로 요약했다.

피파는 "한국팀은 게임 초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주장을 맡은 백지훈 선수 등의 효과적인 플레이 덕분에 '태극전사(Taegeuk Warrior)'들은 점차 자신감을 얻어 게임을 풀어나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이지리아 팀에 대해선 "전반 18분 데이비드 아브오 선수가 얻어낸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해 패했다"고 평했다.

박주영 선수가 골을 넣는 순간에 대한 골을 넣는 순간에 대한 상세한 묘사도 눈길을 끌었다.

피파는 "박 선수에게 마침내 복수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묘사하면서 "볼을 차기 전 하늘을 올려다 본 박 선수는 25야드나 되는 거리에서 오른쪽 상단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프리킥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국팀의 승리에 우호적인 반응도 보였다.

피파는 "비길만 했느냐(A deserved draw? )"고 물은 다음, "드라마는 프리킥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아슬아슬한 각도에서 차낸 백지훈 선수의 슛이 붉은 악마들을 열광시키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두 선수를 극찬했다.

피파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것이 승리의 이유"라는 박성화 감독의 말을 인용하면서, 한국팀 덕에 나이지리아는 반드시 스위스를 이겨야하는 입장에 처했고, 승점 3점을 얻은 한국팀은 브라질과 예선 최종게임을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의 주장 백지훈이 스트라이커 박주영(이상 서울)에게만 관심이 쏟아지는 현상은 '당연한 일'이라며 팀 워크에 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백지훈은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멘에서 열린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나이지리아전을 마친 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그만큼 잘하니까 관심을 받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주영이 최근 성인대표팀 차출로 한동안 동료들과 떨어져 있던데다 A매치 2경기 연속골로 더욱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자칫 팀 분위기가 저해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백지훈은 "주영이가 워낙 착하고 잘 하니까 문제가 전혀 없다"며 박주영의 처신을 칭찬했다.

[관련화보]청소년축구 나이지리아전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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