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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한국인은 모두 8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동경=신성순특파원】동경 뉴저팬 호텔 화재 사고로 숨진 한국인은 모두 8명이며. 입원 치료중인 부상자는 5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동경 경시청은 9일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한국인 8명을 포함해 모두 32명이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체 중에는 한국인이 더 이상 없다고 발표했다.
한국인 사망자의 유해는 동경타워 근처 소오죠오지(증상사)회관에 안치됐고, 부상자들은 자애병원·천뢰외과병원·책목병원 등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생존자들은 아까사까 도오뀨호텔(란체스터연수단 8명)과 뉴오오따니 호텔(서울마키팅연수단 13명)로 숙소를 옮겼다. 이들은 맨몸으로 탈출하는 바람에 옷가지 등 소지품·여권·여비 등을 모두 잃어버려 큰 곤란을 겪고있다. 호텔 측은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최대한의 피해보상을 약속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주일 한국대사관측은 일본 관계기관 및 호텔 측과 사망자의 유해 운구문제, 부상자 치료문제, 피해보상문제 등을 협의중이다.
한편 화인조사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영국인 「스티브·디커」씨가 투숙했던 938호실의 침대머리부분에서 발화된 것으로 밝혀내고, 「디커」씨가 술에 취해 담배를 피우다가 잠드는 바람에 담뱃불이 침대 시트에 인화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디커」씨는 현장에서 소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화재당시 비상벨이 작동하지 않았고 스프링쿨러 등 방화시설이 안된 점을 들어 이 호텔을 소방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사망자(8명) ▲김태동(64·전보사·체신장관) ▲최기현(55·란체스터 편집위원) ▲최정현(46·란체스터 소장·최기현씨의 동생) ▲김남순(28·여·란체스터편집장) ▲조순(39·한국전자공업과장) ▲이주흥(47·금성사 상무) ▲서동금(53·롯데칠성음료 상무) ▲안무정(42·도성상사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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