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세까지 감독〃 63번 달아…삼성 서영무|"88서울올림픽 본따" 88번…삼미 박현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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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팬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오는 3월27일 시즌 오픈 되는 프로야구 6개 팀의 감독들은 프로답게 백넘버 선정에도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서영무 감독(48)은『63세까지 감독을 하겠다』는 포부로 63번으로 정했다. 63번은 서 감독이 60년 고교감독을 맡은이래 지난63년 제15회 부산 화랑 기 대회에서 대구 상을 준우승으로 이끌어 감독직에 오른 후 처음으로 가장 좋은 성적이어서 기억에 남는 63년으로 딴것이기도하다.
제일은 선수시절 8번을 달았던 박현식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53)은 서울올림픽이 열리는 88년을 본 따 88번으로 골랐다.
OB베어즈의 김영덕 감독(46)은 78년 베네쉘라에서 열린 제10회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 사령탑을 맡아 쿠바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때의 감격을 잊을 수 없어 당시와 같은 40번을 달았다.
김동엽 해태타이거즈감독(45)은 롯데 창단 감독 때와 한양대 감독 때의 38번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으며 박영길 롯데자이언츠 감독(41)은 롯데감독과 선수시절에는 10번을 애용했으나 행운이 두 번 겹치는 77번. 이77번은 박 감독이 롯데감독으로 처음 사령탑을. 맡은 해가 77년이고 지난해 롯데를 코리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듯이 프로에서도 우승을 안기 위해서라는 것.
한편 일본 프로야구 긴떼쓰에서 활약하다 MBC 청룡으로 스카우트된 백인천 감독(39)은 긴떼쓰 시절 22번에서 2번으로 정했다. 감독과 선수를 겸하는 백 감독은 유일하게 한자리 숫자의 넘버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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