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근' 김태효, 사이버사 댓글 지원 의혹 조사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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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낸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관련 게시물 작성과 관련해 국방부 조사본부로부터 조사받은 사실이 20일 확인됐다. 김 교수는 대선 전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활동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조사본부가 지난해 연말 ‘MB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전 기획관을 성균관대에서 2~3차례 비밀리에 방문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건강 이상 등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도 국방부에서 불과 8㎞ 떨어진 성대까지 직접 찾아가 조사한 것은 특별 대우”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 대선 전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정치성 댓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의 이모 전 단장과 박모 운영대장(현 단장)은 김 전 기획관을 1달에 1~2회씩 대면 접촉했다고 한다. 조사본부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도 지난 8월 최종 수사결과 발표 때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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