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으로 자폐를 이긴 청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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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자폐증을 이겨내고 수영선수로 우뚝 선 부산체고 김진호(19)군의 감동적인 도전기가 전파를 탄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19일부터 새 코너 '진호야 사랑해'를 선보인다. 자폐증으로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인 김군이 9월 체코 세계 장애인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그린다. 그의 땀과 웃음과 눈물이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체코 대회에 한국 대표로는 유일하게 출전하는 김진호군은 현재 아시아 장애인 선수 랭킹 1위, 세계 3위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엔 전국체전 고등부 수영 선발전에서 부산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그에게 있어 수영은 세상과 대화하는 중요한 통로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가급적 9월 대회까지 김군의 도전기를 따라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진행자인 신동엽이 매주 1박2일 부산의 김군 집에 머물며 형 역할을 해 준다. 진호는 신동엽에게 수영을 가르쳐 주면서 함께 훈련을 한다(사진). 동시에 김군은 신동엽과 함께 자립 훈련에 돌입한다. 첫 주엔 부산 영도에서 남포동까지 오가며 어머니의 심부름을 완수하는 과제가 부여된다.

연출을 맡은 임정아 PD는 "진호군은 12일 막을 내린 '신동엽의 D-day'에 출연한 적이 있으며, 밝고 건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그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깨끗해지는 걸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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