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웨덴 꺾고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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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남자 대표팀은 그동안 일본에 눌려 각종 국제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오는 11월의 아시안게임 및 83년의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밝은 전망을 안겨주고 있다.
한편 3∼4위 전에서는 중공이 흠팀 쿠웨이트를 27-24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대림건설근로자 3백 여명이 밴드까지 동원, 열렬한 응원 속에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31일의 대중공전의 격전 때문인지 피로가 겹친데다 체력의 열세를 만회치 못해 스웨덴에 계속 리드 당했다.
스웨덴은 우세한 체력과 신장을 바탕으로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으로 한국의 골문을 계속 위협하면서 계속 1∼2골을 앞서며 전반을 11-10으로 마쳤다.
한국은 우세한 기량으로 기습속공을 펼치면서 강태구·임영철의 좌우외곽 슛으로 스웨덴을 계속 추격, 경기종료 5초를 남기고 얻은 7m드로를 강덕수(전북대)가 성공시켜 극적으로 23-23타이를 만들어 연장전으로 이끄는데 성공했다.
연장전에서 한국은 전날 중공전후 더위에 지쳐 입원까지 한 박병홍(성대)을 투입, 연달아 2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한골차로 신승했다.
선수단은 귀로에 프랑스에 들러 친선경기를 가진 후 오는7일하오4시40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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