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말길 GS홈쇼핑 대표 "중국을 발판으로 동남아로 확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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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홈쇼핑에서 회사 이름을 바꾼 GS홈쇼핑의 강말길(62.사진) 대표이사 부회장은 11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시장과 T-커머스 시장을 개척해 세계 1등 홈쇼핑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T-커머스란 TV와 상거래라는 뜻의 영어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TV 시청 중 물건을 리모컨으로 주문.결제하는 전자상거래다.

강 부회장은 "세계적 수준에 비하면 GS홈쇼핑은 아직 100점 중 70점 정도"라며 "세계적 수준에 맞추기 위해 6시그마 운동으로 반품.환불제도를 개선하고 품질 관리에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지난 1일 중국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시에서 홈쇼핑방송을 시작으로 중국진출을 본격화했다. 강 부회장은 "중국 서부대개발의 중심지인 충칭에 앞으로 3년간 1500만달러를 투자해 교두보를 마련한 뒤 중국의 다른 지역이나 동남아시아로 확장겠다"고 설명했다. 또 "7월부터 국내 일부 지역에서 T-커머스 사업을 시작, 2010년까지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T-커머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기존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과 겹쳐 '제살 깎아먹기'가 될 수도 있지만, T-커머스에 맞는 상품만을 파는 차별화로 이를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부회장은 홈쇼핑 방송에 중소기업 상품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비판에 대해 "중소기업제품은 전체 판매물량의 85% 이상"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중기 상품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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