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수업제」 내주 국회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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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졸업정원제를 「점수 졸업제」로, 취학연령 5세로 낮춰
국민당은 30일 교육제도 쇄신책의 일환으로 각급 학교의 주5일 수업제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하고 대학입시제도·학제조정·취학연령 인하 등 당면 교육현안에 관한 정책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당 교육제도 연구위원회(위원장 김영광의원)가 마련한 교육제도개편 시안에 따르면 ▲각급학교의 수업일수를 점차 주5일제로 전환하되 과밀학급·2부제 수업으로 고통을 받고있는 국민학교는 83년 3월부터 실시하도록 하며 ▲대학입시는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고 졸업정원제를 점수졸업제로 고치며 ▲국민학교 취학연령을 현 만6세에서 5세로 인하하고 ▲현행 -3-3-4년의 학제를 단축 조정한다는 것이다. 국민당은 이중 주5일수업제는 내주중국회에 건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국민당은 『현행 주6일제가 60·70년대의 근대화에 공헌한 것은 사실이나 학교수업위주의 교육풍토가 교육의 또 다른 주체인 가정교육·사회교육을 도외시함으로써 전인교육환경을 조성치 못했다』고 지적, 『교육의 본질적 발전을 위해 대담하게 주5일제를 도입, 가정·사회도 교육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민당은 주5일수업제를 채택하면 ▲교사의 심리적·체력적 부담을 경감시켜 교사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되며 ▲교사들이 교재연구를 충실히 할 수 있고 ▲교복·두발의 자율화조치와 함께 학생들의 자립정신 계발을 촉진하며 ▲자유분방한 활동을 통해 체력향상·여가선용을 할 수 있고 ▲에너지절약·도시·교통난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국민당은 주5일제에 대비해 정부는 도서관 확충, 명승고적지·각종 전시장·실습장·운동장 등의 제반시설을 보강하고 가급적 무료 개방하는 조치를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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