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집단공포'…사우스웨스턴대 한때 폐쇄

미주중앙

입력

전국이 '에볼라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예일대학교의 대학원생이 에볼라 유사 증세를 보여 곧바로 격리되고, 남가주에서는 감기가 에볼라로 와전돼 대학 캠퍼스가 폐쇄되는 소동도 벌어졌다.

16일 CNN에 따르면 감기 증세를 보인 예일대 대학원생(전염병학 전공) 한명은 그가 지난 달 에볼라가 창궐하는 아프리카 라이베이라를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곧장 예빌뉴헤이븐 병원에 입원 조치됐다.

병원 측은 즉시 검사를 했으며 16일 오후 늦게 "에볼라 유사 증세가 발생했으나 에볼라가 아닌 감기로 밝혀졌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또 이날 샌디에이고 남쪽 출라비스타에 있는 사우스웨스턴 칼리지에서는 한 학생이 '여동생이 감기로 입원했다'고 말한 것이 와전되어 학교 건물이 폐쇄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 학교 릴리언 레오파드 대변인은 "이 학생과 여동생은 에볼라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하지만 주변에서 이를 트위터 등 SNS에 올리고 언론에서 보도가 되는 바람에 시정부에서 학교에 응급대응팀을 파견하는 소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에볼라 사태가 심각해 지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일째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참모진들과 에볼라 대책 논의에 골몰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적인 에볼라 대책 마련을 위해 주요 국가 정상들과 전화를 통한 긴급 회의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하원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톰 프리든 소장을 청문회에 출석시켜 미숙한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신승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