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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노조 전국 저항위 결성|「그다니스크」서 13일 비밀회합|계엄철폐 등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바르샤바 23·24일 AP·AFP=연합】폴란드에 계엄이 선포된 지 6주째로 접어든 25일 폴란드 의회는 계엄이후 처음으로 회의를 소집, 계엄령 승인과 계엄조치 완화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한편 자유노조 지하단체가 배포한 한 성명은 자유노조 전국위원회의 위원중 검거되지 않은 수명의 지도자들이 지난 13일 발트해 연안 공업도시 그다니스크에서 비밀회합을 갖고 계엄선포 이후 활동이 정지돼온 자유노조 전국위원회의 기능을 이어받을 저항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①계엄철폐와 자유노조의 합법적 권리회복 ②구속돼있는 모든 노조 및 야당·학생단체·과격파들과 지식인들의 석방 ③정부와 자유노조 전국위원회간의 대화 등 3개 대 정부 요구를 제시했다.
이 성명은 특히 정부와 자유노조 전국위원회간의 협상에는 「레흐·바웬사」위원장 및 「바웬사」가 지명하는 전문가들의 참여가 보장돼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르샤바방송은 25·26양일간 모일 의회가「보이체흐·야루겔스키」군사평의회 의장의 연설을 듣는 한편 계엄령의 수정문제에는 계엄령 선포에 대한 이의를 행정법정에서 심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조치가 포함되어 있다고 24일 보도함으로써 국민들이 계엄령에 대해 법률적인 이의를 제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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