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세계적인 기상이변 유럽, 가장 추운 겨울 미 동북부 영하68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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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동북부와 서부지역을 비롯하여 영국·프랑스·스칸디나비아반도 및 소련등 동구일원에 섭씨 영하68도까지 내려가는 혹한과 함께 강풍을 동반한 폭설과 폭우등이 휩쓸어 수많은 가옥과 시민들이 고립되는 한편 산사태와 홍수까지 겹쳐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상의 손실을 내는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지역을 계속 강타해 온 혹한은 10일 미국 동북부일원을 휩쓸어 기온이 최저섭씨 영하68도까지 내려감으로써 시민들은 20세기 들어 가장 추운 겨울을 맞았다.
주요기상이변지역은 다음과 같다.
▲미국=동북부지역을 휩쓴 한파와 앞을 분간할 수 없는 폭설로 시카고 시에선「제인·번」시장이 비장사태를 선포, 추위로 인한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지역에선 수은주가 섭씨 영하60도대로 급강하했는데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20세기 들어 가장 추운날씨라고 말했다.
▲소련=모스크바 방송은 소련의 유럽지역에서 한파와 폭설로 인해 일부 촌락들이 완전 고립되어 있으며 모든 육상수송도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남서부지방에 많은 눈과 비가 내려 강들이 범람, 2명이 사망했으며 전선이 끊어져 수천 가옥들이 전력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영국=스코틀랜드와 동부해안의 바다가 얼 정도의 극심한 혹한이 계속, 동파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부와 남부지방에 2·5m의 폭설까지 내려 1만2천여가옥에 전력공급이 중단됐으며 수많은 중소도시와 산간마을들이 고립되어 있다.
▲서독=소방대원들이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라인강의 강둑을 보수, 홍수에 대비하고 있으며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지역에는 기온이 영하29도까지 급강하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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