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명 귀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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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국방부는 북한 주민 김용준씨(28)가 7일 상오9시30분쯤 철원 동북방 15km지점의 아군초소로 귀순해 왔다고 이날 하오 발표했다.
박종식 국방부 대변인은 김씨는 함경북도 온성군 온판 노동자구에 주소를 두고 평소 자유대한을 동경해 오다가 지난 6일 하오 강설로 시계가 극히 불량하고 북괴군의 경비가 소홀한 밤중을 이용, 휴전선을 넘어 월남해 왔다고 밝혔다.
강원도 금강군 현리가 본적인 김씨는 함경북도 은덕군에 있는 화학공장 기계수리공으로 비 당원에 대한 사회적 차별대우와 김일성 족벌체제의 학점, 경제파탄으로 인한 빈곤, 광적으로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는 북한사회의 현실에 대해 염증을 느껴 오다가 귀순하게 됐다고 박대변인은 그의 귀순동기를 밝혔다. 귀순자 김씨는 귀순당시 작업복차림에 공민증·노동수첩·군사이동통지서·김일성 배지·기차표·북괴지폐 52원 등 17가지 소지품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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