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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 꿀 생산 흉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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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 철원군 민통선 지뢰밭 주변에서 한 농민이 아까시 꿀이 제대로 모이지 않은 벌통을 내보이고 있다. [연합]

올해 아까시 꿀 생산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7일 한국양봉농협조합에 따르면 꿀 채취가 거의 끝난 이날 현재 각 농가에서 조합에 수매를 의뢰한 꿀은 1200여 드럼(1드럼은 288㎏)으로 2003년 실적(3000여 드럼)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해(100여 드럼)보다는 늘었다.

양봉농협과 농가들은 "올해는 봄철 밤 기온이 낮아 밀원(蜜源.꿀벌이 꿀을 빨아 오는 곳)인 아까시 꽃이 제대로 피지 못하고 시들었기 때문에 흉년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건조한 날씨로 꽃이 핀 뒤 곧 말라버린 데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태풍 피해로 아까시 나무들이 대량으로 고사(枯死)한 것도 원인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편 산림청은 "국내에 서식하는 흰꽃이 피는 나무는 '아까시'로 열대산 '아카시아'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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