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로 임 교수는 실내온도를 최대한 높이라고 주문했다. 바깥 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할 정도로 덥기 때문에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면 실내외 기온차로 인해 우선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시원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뜨거운 경기장에 나가면 무기력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셋째는 입안 가글을 수시로 하라는 것. 쿠웨이트시티가 하늘이 뿌옇게 보일 정도로 모래바람이 심한 곳이어서 훈련이나 외출 때 모래 가루가 입안으로 들어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임 교수는 또 무더위 속에서 비오듯 땀을 흘려야 하는 선수들인 만큼 훈련 때도 10분 간격으로 생수를 마셔 탈수를 예방하라는 주문이다. 임 교수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링거까지 준비해 왔지만 아직 부상이나 심각한 컨디션 저하를 보이는 선수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시티=정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