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금해제·교복-머리모양 자율화 따라|중-고생 교외지도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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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국 중-고교생 교외생활지도와 금융기관·귀금속상의 방범체제에 비 상이 걸렸다. 각시-도 교위와 중-고교는 5일 밤부터 통금이 해체되고 앞으로 머리모양과 교복까지 자율화됨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경찰은 금융기관과 귀금속상 등에 대한 방범활동강화와 업체의 자체방범체제 경비강화를 해당업체 등에 시달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통금해체로 중-고교생의 야간활동시간이 연장됐고 ▲교복은 83학년도부터지만 두발형이 자율화되면서 학생신분식별이 어려워져 신분노출을 전제로 한 지금까지의 단속위주 지도활동이 벽에 부닥쳤으며, 심야범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학생지도>
서울시 교위는 이날 상오 열린 대책회의에서 ▲경찰·청소년지도육성 화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선도활동을 강화, 연중 쉬지 않고 실시하고 ▲선도활동시간도 밤11시까지 1시간 연장, 교외생활지도수당도 90%를 올려 지급키로 했다.
또 머리모양·교복자율화 등으로 학생신분판별이 어려운 등 교외지도상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반인들도 학생 등 청소년선도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사회의 학교 화」운동도 펴기로 했다.
서울시교위는 지금까지 방학·연말연시 등 학생들의 교외생활이 많아지는 기간에만 경찰·청소년지도육성회·시교위·일선학교 등 관계기관·단체에서 합동선도활동을 펴 왔으나 통금해제와 함께 5일부터 무기한 연장한다.
경찰은 하오7시∼하오10시까지 하루3시간씩 해 오던 합동지도를 지역에 따라 1시간이상 연장하고 경찰·교사·청소년지도육성회 각 1명 등 3명1조의 지도반구성도 경찰서 사정에 따라 증원한다.
시교위는 이와 함께 본 청·교육구청의 중등장학사 1백여 명을 총동원, 교외지도에 참여시키고 장학관들이 직접 현장을 돌며 지도 감독한다.
또 서울시내 23개 경찰서에 7천6백82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청소년지도육성회는 이와 별도로 파출소별로 20명 안팎의 분회를 조직, 4∼5명이 1조가 되어 유흥접객업소·극장가·미성년자출입제한구역·우범지대 등에서 중점지도를 벌인다. 합동지도 반은 청소년풍기사범, 소란행위, 불량교우, 흉기소지. 남녀혼숙, 제한구역출입행위,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행위, 습관성 의약품사용 등을 선도위주로 지도한다.
이에 따라 교외생활지도교사의 지도수당도 하루 1천9백원에서 3천5백원으로 90%인상한다.

<전담교사제>
학기 또는 학년이 바뀔 때마다 학교장재량으로 임명해 오던 생활지도교사를 우선 1개 학교에 2명씩 전담교사를 두고 이들에게는 정기적인 연수회와 재교육 등을 통해 카운슬러역할을 함께 맡도록 하여 적발조치를 위주로 해 오던 교외지도를 현장상담을 통한 선도중심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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