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서울·신도시 등 아파트값 오름폭 커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서울과 신도시의 아파트값 오름폭이 커졌다. 거래 공백속에서도 매물이 부족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판교 영향도 사그라들지 않은 채 상승세는 분당에 이어 과천.평촌 등지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값은 서울 0.41%, 신도시 0.75%, 수도권 0.27% 각각 올랐다.

서울은 2주 전(0.35%)보다 0.06% 더 올랐다. 송파구가 1.08%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강남(0.93%).강동(0.68%).서초(0.42%).양천구(0.30%) 등 인기지역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컸다.

송파구는 문정동 법조타운 조성 호재로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문정동 삼성래미안 33평형은 7억~7억5000만원으로 한주 새 2500만원 뛰었다. 삼성래미안롯데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하면서 매물을 회수하고 있는 반면 찾는 사람은 꾸준해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소강상태를 보였던 강남권 저층 재건축 단지도 일부 오름세로 돌아섰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5평형은 6억3000만~6억5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반면 투자수요가 움직이지 않는 은평.동대문.중랑구 등 5개구는 전 주보다 소폭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과 평촌이 1% 이상 올랐다. 중대형 평형이 특히 강세로 평촌 목련마을 동아 46평형은 1000만원 오른 4억8000만~6억1000만원이다. 신동아공인 황수복 대표는 "실제 거래는 잘 안되는데 판교와 의왕시 재건축 영향으로 호가가 뛰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도 과천(1.43%).용인(0.79%).의왕시(0.70%) 등 판교 인근 지역이 강세다. 과천 주공 7단지 25N평형은 2500만원 오른 6억1000만~6억3000만원이다.

전셋값은 서울 0.04%, 신도시 0.20%, 수도권 0.14%를 기록했다. 신도시.수도권은 2주 전보다 상승폭이 커졌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서미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