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빌리 크리스탈, 특별 이벤트상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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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상 시상식에서 남녀 주연상을 받은 연기자들. 왼쪽부터 연극 부문의 노버츠 리어 버츠와 체리 존스, 뮤지컬 부문의 빅토리아 클라크와 빌 어윈. [뉴욕 AP=연합]

아카데미 시상식의 단골 사회자인 영화배우 빌리 크리스탈(사진)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라디오시티뮤직홀에서 열린 제59회 토니상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자전적인 내용의 원맨쇼 '700 선데이즈'가 특별 이벤트상을 받은 것이다. 빌리 크리스탈은 이날 사회자처럼 등장해 "토니상 시상식장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멘트까지 했다. 하지만 곧 진짜 사회자인 휴 잭맨에게서 걸려온 휴대전화를 받고 사회자 자리를 넘겨준 뒤 수상 소감을 밝혔다. 관객들을 위한 연출이었던 것이다.

연극 부문 작품상은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을 소재로 한 '다우트'에 돌아갔다. '다우트'는 연출상.여우주연상.여우조연상까지 받았다.

뮤지컬 부문에서는 상이 갈렸다. 올 시즌 브로드웨이 최고 인기작 '몬티 파이돈스 스패멀랏'이 작품상.연출상.여우조연상 등을 받았다. '몬티…'을연출한 마이크 니콜스는 영화 '졸업''클로저'를 감독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영국의 시리즈 영화를 토대로 한 '몬티…'은 쉴 새 없이 배꼽을 잡게 하는 코믹물이다. 하지만 정작 최다상의 영예는 '라이트 인 더 피아자'에 돌아갔다. 전설적인 뮤지컬 작곡자 리처드 로저스의 외손자 아담 구텔이 곡을 쓴 '라이트…'는 작곡상.편곡상.여우주연상.조명상.무대디자인상.의상상 등 6개 상을 휩쓸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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