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 정책 방향 잘못"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지방 분권 업무를 담당하는 일선 공무원 상당수가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방향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지난달 25일부터 3일간 16개 광역자치단체의 국가 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업무 담당자 54명 전원을 면접조사한 뒤 5일 공개한 자료에서 이런 실태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참여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의 방향이 제대로 결정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0.0%는 '전혀 그렇지 않다', 42.2%는 '별로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부정적 시각이 10명 중 6명꼴이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첨예화된 지역이기주의 현상이 곧 해소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도 '전혀 그렇지 않다' 13.1%, '별로 그렇지 않다' 39.1%로 나타났다. 비관적 전망이 더 많다.

박 의원은 "담당 공무원들조차 지방분권.균형발전 정책에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는 것은 현 정부가 내세우는 지방 균형발전이 말잔치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