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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노조 존립여지있다"|야젤루스키 연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런던24일로이터=연합】폴란드수상「보이체흐·야루젤스키」는 24일 폴란드시회내에서도 자유노조가 존립할 여지가 있다고 말하는 등 대국민 유화제스처를 보이는 한편 폴란드의 노동자탄압에 대한 서방측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부인했다.
「야루젤스키」는 지난13일 계엄령선포이후 국민들에게 보내는 첫 번째 방송연설에서『폴란드의 사회체제안에서도 독립적인 노조와 노동자들의 자율경영 제도가 존립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런던에서 청취된 바르샤바방송에 의하면「야루젤스키」는 또 가톨릭교회와 기타 종교단체의 활동이 헌법에 의해 보장된다고 말했다.
「야루젤스키」는 계엄령선포이후 폴란드인 수백명이 살해되었으며 정치범들이 수용소에서 추위로 죽어가고 있다는 외부의 보도가 거짓이라고 말하고 계엄선포로 공산국가붕괴의 과정이 중단되었으며 무정부상태가 종식되었고 개인의 안전이 향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계엄령에 항의, 1주일째 2개소의 광산을 점거, 농성해오던 카토비체지역 2개탄광의 광부들이 24일부터 농성을 풀기 시작했다고 바르샤바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24일 지에모비타와 피아스트 두광산에서 7백명의 광부들이 광산을 떠났으며 남은 광부들도 차츰 지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1천명의 광부들은 여전히 지하에 남아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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