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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성직자체포 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뉴욕21일외신종합=연합】폴란드 계엄당국이 가톨릭신부들을 구타·체포하고 교회에 대한 강경조치로 위협함으로써 성직자탄압을 개시했다고 폴란드로부터 검열을 받지 않고 나온 보도들이 21일 전했다.<관계기사 3면>
노동자들은 계엄선포 9일째인 21일 폴란드남부 실레지아탄광지대의 지에모비트 피아스트등 2개탄광의 지하갱도에서 계엄령에 항의, 3천명이 파업농성을 벌이는등 9개탄광이 폐쇄됐으며 남부의 카토비체제철소에서도 노동자들이 중앙고로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며 농성중이고 그다니스크지역도 평온치 못하다고 바르샤바방송과 소련관영타스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소련소식통들은 또 폴란드농민들이 계엄정권에 항의, 식량의 시장반출을 거부함으로써 폴란드농민들의 저항이 계엄통치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된위협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가톨릭교회 소식통들은 폴란드서부 브로츨라프시와 그다니스크에서 수미군의 가톨릭신부들이 검거되고 다른 신부들은 구타당했으며 계엄선포이래 신부와자유노조지도자를 포함해 약4만명이 체포되었다고 21일 전했다.
한편 폴란드에서 돌아온 서방가톨릭자선단체자원봉사대원들은 일부 폴란드군장성들이 군부의 명령에 불복한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군인들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고 전했으나 이에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계엄선포이후 당국에 구속된채 정부와의 협력을 거부해온 자유노조지도자「레흐·바웬사」는 바르샤바 근교의 한정부 영빈관에서 바르샤바의 폴란드군 총사령부로 옮겨진 것으로 보도되었으며 미확인 보도들은「바웬사」가가톨릭교회의보호아래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제일서기겸 수상「보이체흐·야루젤스키」는 구속된 자유노조원들이 폴란드와 소련간의 맹방관계를 시인할 경우 석방될것임을 미국 CBS-TV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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