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윤 교수 가르치랴, 무대 서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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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 ‘한국의 도로시 딜레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바이올린의 명교수 김남윤씨. 오른쪽은 독일 이프라 니만 국제 콩쿠르 1위에 입상한 제자 김지윤양. 김상선 기자

정준수(경희대).김현미(경원대).정원순(상명대).김지연(인디애나 음대).이경선(오벌린 음대).김현아(인제대).윤성원(건국대).김복현(대진대).곽안나(천안대).조인상(나사렛대) 교수, 양고운(전 부천시향 악장).김동욱(부산시향 악장)…. 한국 바이올린계의 대모(代母) 김남윤(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56)교수가 길러낸 제자들이다.

김 교수의 제자들은 1994년부터 굵직한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타이페이 콩쿠르(94년 1위 없는 2위 강민정),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95년 3위 민유경, 2004년 3위 이지혜), 파가니니 콩쿠르(96년 3위 백주영, 2000년 5위 신아라, 2004년 1위 없는 3위 신현수),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98년 3위 백주영), 이프라 니만 콩쿠르(2000년 1위 서민정, 2위 윤성원, 2003년 2위 이지혜. 2005년 1위 김지윤), 쾰른 콩쿠르(2003년 1위 윤소영),사라사테 콩쿠르(2003년 4위 김재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1995년 3위 이경선) 등을 휩쓸었다.

김씨는 "바이올린을 제대로 배우려면 취미 생활은 아예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줄리아드 음대에서 이반 갈라미언 교수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얘기를 제자들에게 들려준다고 했다. 농부가 밭을 갈 때 소의 얼굴에 나무판을 씌운다는 것이다. 수원시향 악장으로 활동 중인 제자 김동현씨는 김 교수에 대해 "눈물도 많고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치시는 스승"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30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주최 '한국의 클래식 스타'시리즈에 초청을 받았다. 김 교수는 지난달 29일 폐막한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심사를 위해 브뤼셀에 다녀왔다. 02-751-5598.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lully@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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