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생활·가정의 화목을|신경질·초조·불안은 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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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건강에는 규칙적 생활이상 더 좋은 것이 없어요』50년대에 농림부장관을 지냈던 윤영선옹(85·송도학원이사장·서울종로구견지동46)은 부모님의 엄격한 교육에 의해 규칙적 생활이 몸에 밴 것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한다.
밤10시에 잠자리에 들어 아침6시에 일어나는 일과 하루 세끼를 제시간에 드는 것, 기타 일상의 일을 규칙적으로 행한다는 원칙을 일생동안 지켜왔다고 했다.
집에 있을 때는 물론 외출했을 때도 식사시간 (아침8시, 낮12시, 저녁6시30분)을 철저히 지키려 노력할 뿐 아니라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다. 그래서 인지 현재도 자세가 꼿꼿하고 혈압·청각·치아등에 이상이 없다.
아침6시30분부터 아침식사 전까지 집에서 삼청공원까지 왕복4km를 요즈음도 거르지 않고 산책한다.
외출때에도 가까운 거리는 될 수 있는 대로 걷고 먼 거리는 버스를 탄다. 하루에 산책하는 시간을 도합 2시간으로 잡고 2시간쯤은 독서를 하며 TV도 1시간쯤 시청한다.
월2외정도 인천에 있는 송도학원에 들러 일을 보며 그 외에 젊어서부터 관여한 YMCA관계 친지를 만나고 일요일에는 교회에도 나가는 등 거의 매일 외출한다.
윤옹의 조부가 72세, 조모가 92세, 부친이 81세에 돌아가셨으며 6촌형제·당숙등이 현재 80대 후반으로 생존해 있는 등 뚜렷한 장수가계임을 한눈에 알수 있고, 또 이것이 윤옹 자신의 강수와도 무관치 않은 듯하다.
『만사에 신경을 덜 쓰도록 하고 어떤 일이 한번 옳다고 신념을 정하면 지나친 걱정을 하지 말라』고 윤옹은 충고한다.
건강에는 정신적 요소가 매우 중요하므로 신경질·초초·불안은 금물이라는 것. 특히 가정의 화평이 건강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부간, 부모와 자식간에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got다.
젊어서는 건강을 위해 축구·육상·수영·스캐이트등을 조금씩 탄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음식중에는 생선을 좋아하고 일정한 분량을 잘 씹어서 먹으려고 한다. 아침산책에 나가기 전에는 들깨차나 생강차등을 한잔씩 마시는 것이 습관화돼 있다.
아침식사로는 토스트와 잡곡으로 된 죽을 꼭 들고 점심·저녁은 보통 한식을 든다.
술은 원래 안 마시고 담배도 20년 전에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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