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공연활동 지원 이제는 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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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은 매주 토요일 저녁 국립국장 야외 무대에서 열리는 토요문화광장을 후원하고 있다.

GM대우는 지난 1월부터 '마리아 마리아' '노틀담의 꼽추' '난센스 아멘' 등 뮤지컬을 협찬, 공연 기간 동안 고객들을 초청했다. 르노삼성은 5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국립극장 야외 무대에서 펼쳐지는 '2005 토요문화광장'을 후원하고 있다. 토요문화광장은 100여개의 공연단체와 전문 뮤지션들이 관객과 직접 호흡할 수 있는 문화 축제로 르노삼성은 SM7 시승 행사 등을 통해 마케팅을 벌인다.

쌍용차는 예술의전당과 '쌍용자동차 클래식 2005' 공연 후원 조인식을 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기아차 자동차 아트홀'을 열어 각종 문화 단체에 공연장을 무상으로 빌려주는 등의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공연 지원 활동이다. 자동차업계뿐 아니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을 뮤지컬 등 공연에 초대함으로써 예술계도 돕고, 고객의 문화적 욕구도 채워주는 문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고급 가전 브랜드 '하우젠'의 고객을 뮤지컬 '맘마미아' 및 '명성황후'에 초대했다.

KT는 민족문화와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문화 공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오페라 안중근, 혼불, 오페라 이순신 등의 공연 등이 대표적 지원사례. 한국전력은 서울신인음악콩쿠르를 후원하고 있으며, 사옥을 미술가들에게 전시공간으로 빌려주고 있다.

KT&G는 실내악 전문 공연단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건산업은 네덜란드 바로크 전문 연주단을 지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언오 전무는 "문화마케팅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기업과 문화의 동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극.음악회.영화제 등 각종 공연이나 문화행사를 후원함으로써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각종 공연의 후원자가 됨으로써 기업들은 문화 예술 활동의 든든한 지원자라는 명예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얻는다. 바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다. 문화 예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다가서게 하는 것이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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