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핸드볼' 3연승 … 경남아너스빌컵, 일본도 꺾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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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세대교체와 대회 우승. 두 마리 토끼가 손에 잡힐 듯하다.

'아줌마' 대신 '아가씨'를 앞세운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3연승을 달렸다. 3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남아너스빌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 3차전. 한국은 한 수 아래 일본에 초반부터 10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하며 33-23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진 덴마크와의 마지막 경기(31일)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안는다.

아테네 올림픽 후 9개월. 아너스빌컵에 참가한 5개 팀의 공통된 화두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한 세대교체다. 임영철 한국 대표팀 감독의 전략도 마찬가지. 일본전을 포함한 세 경기 모두 전반엔 허영숙(30.부산시시설관리공단) 등 아테네 멤버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고, 후반엔 젊은 피를 대거 투입해 조직력을 점검했다.

결과는 '공격 합격, 수비 불합격'이었다. 전반을 16-7로 앞선 한국은 후반에 더 많은 득점(17점)을 했지만, 일본의 패스 게임에 밀려 실책을 속출하며 16점을 내줬다. 송해림(20.대구시청.8골).문필희(23.효명건설.5골) 등 차세대 주자들이 화력을 발휘한 게 위안이었다. 임 감독은 "리더 이상은(효명건설)이 부상으로 못 뛰면서 공격과 수비 전환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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