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강북 지역 아파트값은 오히려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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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아파트값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5.4 부동산 안정대책과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이후 호가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더니 지난 주 들어 다시 꿈틀거릴 조짐이다. 분당과 용인도 거래는 끊겼지만 가격은 내리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규제 강화로 투자수요가 일반아파트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값은 서울 0.35%, 신도시 0.35%, 수도권 0.38% 각각 올랐다. 2주 전(서울 0.21%, 신도시 0.17%, 수도권 0.15%)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서울은 주로 중대형을 중심으로 한 일반아파트와 강남권의 일부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가 0.98%로 가장 많이 올랐고, 마포.송파.강남.영등포구도 0.45~0.91% 뛰었다.

마포구에서는 30일 청약하는 상암지구 4단지 분양 여파로 일대 아파트값이 강세다. 성산동 성산월드타운대림 43평형은 5억4000만~5억55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성산대림공인 유영우 사장은 "상암지구 40평형대 분양가가 평당 1250만~1300만원선에 결정되자 위치좋은 기존 아파트값이 들먹거린다"고 말했다.

반면 금천.강북.동대문.성북.중랑구 등은 0.01~0.06%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중랑구 면목동 신성 32평형은 1억9000만~2억3000 만원으로 500만원 내렸다. 인근 중개업소 사장은 "투자수요가 없는 지역이라 비수기가 되니 거래가 끊겼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분당이 0.5%로 2주 전(0.2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분당 동아공인 이명수 사장은 "매물이 나오지 않아 호가가 강세"라고 말했다. 평촌(0.41%).일산(0.32%).산본(0.02%)은 올랐고, 중동은 0.01% 떨어졌다. 수도권에선 용인(0.95%).파주(0.42%).광명시(0.43%) 등이 올랐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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