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어음 발행 잔고 5,447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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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연말을 앞두고 시중자금사정이 악화, 어음부도설이 10월에도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기업의 단기융통어음(CP) 발행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10월중 어음부도는 5백88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0·13%의 높은 부도설을 나타냈다. 특히 건설로는 전월비 22%나 늘어나 0·14%의 부도설을 기록,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더 심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기업의 단기융통어음(CP) 발행도 계속증가, 11월한달동안 모두6백43억원의 높은금리로 발행되어 11월말현재 발행잔고는 5천4백47억원에 이르렀다.
11월 들어서도 2백32개·업체가 부도를 내어 월중 최고기록을 보였다.
올들어 CP를 발행한 기·업은 모두 2백28개업체로 이중 발행잔액이 2백억원을 넘어선 기업이 한양주완, 풍산금속, 한신공영, 동양맥주등 4개사나 된다.
이들 4개업체가 발행한CP의 최고이율은 막양왕완 28·5%로 가장높고, 다음이▲한신공영 23·3%, ▲풍산금휴 27·01%, ▲동양맥주 27·0%순이다.
발행잔고가 1백50억∼2백억원인 업체는 경남기업·국제종합건설·해태제과·현대자동차· 대구양건설·문양식품등 6개업체이며, 발행잔고 1백억∼1백50억원인 업체는 기아산업·대한중기·강원산업·대한전선등 4개업체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50억원∼1백억원사이가 17개, 30억∼50억원 l2개, 10역원∼30억원인 업체가 46개로 나타났다.
흔히 1백50억원 이상의 CP잔고를 가진 10개업체 중 한양주완·한신공영·태평양건설· 국제종합건설·경남기업등 5개업체가 건설업체로서 건설업계의 자금난을 반영하고 있다.
CP의 발행금리는 이제도가 처옴 실시되던 6월에는 23%선이었으나 자금수요가 많아지면서 한때 3O%선까지 치솟았으며 금리인하가 발표된 28일 현재는남한제지의 27·5%를 최고로 평균 26%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CP금리가 높아진 것은 자금에 쪼들리는 기업들이 급한 자금을 우선 융통하기위해 금리를 높여서라도 빨리 소화시키려하기 때문이다.
CP를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단자회두가 적격업체로 판정한 기업에 한하지만 CP는 무담보어음으로 부도가 났을때 단자화사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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