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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가 다음 대통령 돈을 걸 수도 있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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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투자의 귀재’가 ‘정치의 귀재’이기도 할까.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사진)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6년 대통령 선거 승자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꼽았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포천이 캘리포니아 라구나 니구엘에서 개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들’이란 포럼에서 그는 “힐러리가 다음 대통령이 된다는 데 돈을 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힐러리가 끝내 출마할 것”이라며 “하지만 출마 선언은 가능한 한 늦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힐러리는 차기 대선에 뛰어들지에 대해 말을 최대한 아끼고 있다. 그 바람에 워싱턴에선 힐러리 출마 여부를 놓고 이런 저런 전망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힐러리의 열렬한 지지자인 버핏이 그의 출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을 한 셈이다.

 버핏은 2008년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해 클린턴 전 장관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을 때 버핏 회장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성이 트위터에 가입한 것을 환영하게 돼 기쁘다”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버핏은 개인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다. 반면 그의 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는 공화당 쪽에 더 많은 정치 헌금을 제공했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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