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88서울올림픽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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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8년 하계올림픽과 86년 아시안 게임의 서울유치로 스포츠가 사회적 관심의 초점을 이룬가운데 내년부터 86년 아시아및 세계규모의 빅이벤트가 꼬리를 물고 열리게되어 한국스포츠계는 전례없던 초비상체제로 돌입, 격동의 80년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국제총합체전의 경우 내년11월의 뉴델리 제9회아시안 게임을 필두로 하여 83년에는 비올림픽종목대회인 제2회 윌드 게임이 영국 런던에서, 또 세계대학생경기대회 (유니버시아드)가 캐나다의 에드먼턴에서 각각 개최되며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1년 앞두고 프리올림픽행사도벌어질 예정이다.
그이듬해인 84년은 올림픽의 해. 하계대회가 미국로스앤젤레스, 동계대회가 유고슬라비아의 사라예보에서 각각 개최된다.
85년에는 다시 2년마다 거행되는 윌드 게임과 유니버시아드 (강소 미정)가 있고 이 해를 넘기면 마침내 대망의 제10회아시안게임이 사상 최대의 아시아인의 축제로 한국인의 손에 의해 치러진다.
88년 서울올림픽을 눈앞에 둔 87년에도 월드게임과 유니버시아드가 거행되므로 국내스포츠계는 서울올림픽까지의 7년동안 숨돌릴 틈이 없는 격랑의 역정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서울올림픽 1년전인 87년에는 관례에 따라 프리올림픽을 역시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방년 아시안게임의 유치로 프리 올림픽은 생략할 가능성이 크다.
종합경기대회외에도 내년과 86년에는 세계최대규모의 단일종목제전인 월드컵축구대회가 각각 스페인과 콜롬비아에서 열려 본선2년전부터 시작되는 지역예선때부터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이목을 모으게 된다.
한편 83년과 85년은 각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해로서 각국제경기연맹은 올림픽개최국인 한국이 올림픽을 대비하여 이러한 대회를 주최할 것을 총용할 가능성이 크며 국내의 각 경기단체들도 아시안 게임및 올림픽 개최에 앞서 대회운영 경험을 쌓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회를 유치할 태세이기도하다.
현재로는 85년의 세계펜싱선수권대회와 세계주니어배구선수권대회, 87년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서울개최가 결정적이며 85년의 유도·복싱등의 세계대회유치도 유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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