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돈」 3백만불 환은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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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백달러짜리 2만장대신 백지를 전달받았던 외환은행은 이를 충당하기 위해 26일 사건후 처음으로 다시 미국 모은행에서 현금3백만달러를 수입했다.
외환은행은 이날도 외환부 출납담당대리 민우식씨(33)등 직원 3명과 청윈경찰 1명을 현금호송차와 승용차에 분승시켜 김포공항에서 찾아왔다.
차에시 내린 현금호송요원들은 미국 체이스 맨해턴은행 글자가 새겨진 2개의 행낭을 들고비밀통로를 통해 외환부 사무실로 들어왔다.
책장위에 행낭을 얹어놓자 사무실안은 『또 백지뭉치가 아닐까』하는 우려의 빛속에 긴장감이 나돌았다. 행낭입구의 납봉된 실을 가위로 자르는 순간, 외환부 출납주임 서태석씨(35)의 손은 잠시 떨었다.
행낭을 쏟자 직원들은 모두 안도의 한숨를 쉬었다.
빳빳한 1백달러짜러 지폐를 1백장씩 묶은 1만달러 지폐 다발을 다시 10개씩 비닐로 싼 뭉치 30개가 2개의 행낭속에 각각 15개씩 얌전히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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