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 정상회담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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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본 22일AP·로이터=연합】「레오니드· 브레즈네프」소련공산당서기장겸 최고회의간부회의장이 222일하오(한국시간23일 새벽3시) 서독의 본쾰른공항에 도착, 그로서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군사개입이래 처음인 서방국공식방문일정에 들어갔다.
「브레즈네프」서기장은 이날 「안드레이·그로미코」외상이 포함된 대표단을 이끌고 소련의 아에로폴로트항공사여객기편으로 공항에 도착, 「헬무트·슈미튼 수상, 「한스·디트리히·겐셔」의장등을 비롯한 서독정부지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25일까지 계속될 4일간의 공식방문중「슈미트」수상과 다섯차례 회담, 동서양진영간의 최대쟁점으로 부각되고있는 「유럽」배치핵미사일감축과 동서경제협력문제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브레즈네프」서기장이 도착할 무렵 공항근처에서는2천여 공산주의 동조자들이 평화구호를 외치면서 그의 서독방문을 환영하는 횃불집회를 가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본과프랑크푸르트·서베를린등지에서는 6천여·아프가니스탄인들을 비롯한 수만명의 시위자들이 소련의 아프가니스탄군사개입, 인권및 군축정책을 비난하는 반소데모를 벌였다.
「브레즈네프」는 23일 상오 수상청에서 「슈미트」수상과 1차정상회담을, 그리고 하오에는 영빈관에서 비공식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관측통들은 「슈미트」수상이 일련의 회담을통해 유럽전선에 배치된 핵미사일을 전면철거하자는「레이건」미대통령의 최근 제의를 소련측이 받아들이도록 「브레즈네프」에게 촉구할 것인데 반해「브레즈네프」는 서독에 대해 새로운 미제중거리핵미사일을 서독에 배치하려는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계획을 저지할것을 요청할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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