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회원국이 다수결로 개최지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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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6년아시아경기대회가26일 뉴델리총회에서 결정된다. 서울과 평양의 대결로 좁혀진 아시아경기대회는 과연 올림픽과 어떤점이 다른가.

<기원>
「영원한 전진」(EVER ONWARD)을 다지는 「아시아인의 스포츠대제전」인 아시안게임은 48년 런던올림픽대회기간에 한국을 비롯, 필리핀·버마·인도·자유중국·스리랑카등 6개국이 모여개최를 결정했다.
49년 뉴델리에서 9개국대표가 참석, 아시아경기연맹이 정식 결성되고 제1회대회를 50년 뉴델리에서 개최하고 4년마다 대회를 열기로했다.
그러나 주최국 인도가 유럽에서 주문한 운동용 기구구입이 늦어지고 경기장시설이 미비, 51년으로 연기됐다. 원래 아시아인들의 경기는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져 있었다.

<종목>
당초 육상·수영·테니스·하키·농구·배구·축구·복싱·야구·레슬링·역도에 동계대회도 포함돼 있었으나 이후 동계대회는 삭제됐다. 대회규모가 커짐에 따라 유도·사격·배드민턴·볼링등도 포함, 78년 제8회방콕때는 19개종목이 벌어졌으며 AGF결정에 따라 종목수가 늘어나기도 한다.


아시아경기연맹(AGF)은 현재 32개국이 가입돼있다. AGF총회는 2년마다 열리고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대회기간중에 정기적으로 열린다.
AGF집행위원회는 회장1·부회장2명, 그리고 9개집행위원국이있다. 한국은 78년방콕때 중공의 입김으로 집행 위원국에서 탈락됐으며 현재 인도·네팔·싱가포르·중공·일본·스리랑카·인도네시아·쿠웨이트·북한등 9개국.

<남북대결>
창설멤버였던 한국은 51년 제1회 뉴델리대회때는 6·25동란으로 참가치못했고 54년 제2회마닐라대회부터 줄곧 참가했다.
북한은 74년 제7회테헤란대회부터 출전, 스포츠에서 남북대결이 시작됐다.
한국은 74년 금16·은26·동15개로 종합4위를 마크, 종합5위의 북한(금15·은14·동17)을 앞섰다.
78년방콕때도 한국은 종합3위(금18·은20·동31)를 차지했으며 4위의 북한 (금15·은13· 동15)을 크게 압도했다. 특히 78년 폐막식직전에 벌어진 축구에서 남북한이 결승에서 맞붙어 연장전을 포함한 1백20분의 격전에도 0-0으로 공동우승, 축구에서의 대표팀간의 첫남북대결이 이루어졌다.

<중공의 등장>
74년테헤란대회때 주최국인 이란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중공을 가입시켜 이때부터 중공이 등장하고 자유중국은 AGF에서 축출됐다. 74년 첫 출전한 중공은 금33·은45·동28개로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 8억인구의 저력을 과시했고 한국과 북한이 3, 4위를 차지했다. 또 78년에도 중공은 2위를 마크.

<유산위기>
70년 제6회대회는 고장기영IOC위원이 서울에 유치했으나 한국의 반납으로 태국방콕에서 5회대회에이어 연거푸 열렸다.
78년 제8회대회는 인도가 후보지신청을 철회,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가 경쟁없이 결정됐으나 재정상이유로 사퇴했다. 유산위기에 놓인 이대회는 회원국이 2백50만달러의 경비를 분담, 또다시 방콕에서 가까스로 열렸다.

<개최지결정>
AGF회원국은 모두32개국이며1개국에서3명의대표가 참석하게돼 모두96명이 모인총회에서 다수결로 결정하게된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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