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황] 서울·신도시 3주째 내림세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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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전세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전셋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 신도시에서 3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보합세다.

서울은 지난주 평균 0.03% 떨어졌다. 20평형 미만(0.11%)과 50평형 이상(0.01%)에서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평형은 하락했다.

25개 구 가운데 16개 구에서 내리거나 2주전과 변동이 없었다. 양천(-0.32%).종로(-0.21%).은평(-0.18%).서초(-0.16%).용산(-0.16%)구 등에서 하락했다.

양천구는 신정동에서 2주 전보다 0.55% 떨어지며 가장 많이 내렸다. 목동 10단지.목동현대.신정6차현대.쌍용 등에서 하락해 목동10단지 55평형은 3천만원 떨어진 3억~3억5천만원 선이다.

신정동 대림부동산 이경숙 사장은 "일부 남아 있던 학군수요도 없어져 물량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종로구 명륜동 명륜아남 37평형이 2억2천만~2억4천만원선으로 5백만원 떨어졌다. 은평구 수색동 대림한숲타운 32평형과 진흥엣셋벨 40평형도 각각 5백만원씩 빠졌다.

서초구는 서초동에서 낡은 단지 중심으로 약세다. 무지개.신동아1.2차.우성1.2차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하락폭이 크다.

무지개 25평형은 1천만원 떨어진 1억4천만~1억5천만원 선이고, 우성 2차 43평형은 2억8천만~2억9천만원선으로 2천만원 하락했다. 서초동 무지개공인 김광수 사장은 "전세물량이 늘면서 수요자들이 오래된 아파트는 꺼린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평균 0.05% 내렸다. 산본(-0.15%).분당(-0.10%).평촌(-0.04%)에서 하락세를, 일산(0.07%)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동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산본은 다산3단지.백두9단지에서 내려 다산 주공3단지 31평형은 1천만원 떨어진 1억3천만~1억4천만원선이다. 분당은 효자촌마을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효자촌마을 동아.삼환.임광 등이 평형에 따라 5백만~1천만원 떨어졌다. 삼환 35평형은 1천만원 하락한 1억8천만~1억9천만원이다. 양지공인 관계자는 "물량이 많지는 않아도 계속 나오는데 수요가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평균 0.01% 오르며 보합세를 보였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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