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차엔진 잘만들면 유해배기 줄일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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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자동차가 움직일때 나오는 공해물질은 대략 5가지로 볼수 있다.
그중에도 크게 문제가 되는것은 탄화수소(HC)·일산화탄소(CO)·질소화합물(NOx)등 3종류이며, 아황산가스(SO2)·탄소알맹이인 매연등은 인체에 직접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은것으로 알려졌다.
3대공해물질중 발암성 물질은 불완전 연소나 엔진실린더에서 새어나오는 탄화수소다.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가스에는 약 2백종의 탄화수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발암성을 갖는 다환방향족 탄화수소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
그중에는 1·2벤즈파이렌, 3·4벤즈파이렌, 풀로렌탄등 이미 암과 관계가 깊다고 공인된 물질이 들어있다.
그러나 발암성이 있다고 해서 바로 누구나 암에 걸리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가볍게 보려는 경향이 있어 문체가 된다.
연세대의대 권숙표박사는 『발암성 물질은 우선 세균검사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키는가 아닌가를 검사한다음 의심이 가는 물질을 동물에 실험해서 암발생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고 인정될때 발암물질로 분류된다』고 밝히고 『이러한 물질들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장기간의 추적조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암의 발생은 발암물질의 양·접촉기간·체질·접촉때의 환경 및 음식물등에 따라 각기 달라지기때문에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는 곤란하다는것.
권박사는 『우리가 먹는 음식인 양배추·보리·코피·홍차등에서도 최소한 14종류의 발암성 방향족탄화수소가 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반 발암물질로 판명된것은 당장에는 암을 일으키지 않더라도 언젠가 여러사람에서 암이 될수있으므로 가능한 기준치를 낮춰 제한하고 계속적인 확인작업을 하는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권박사는 설명했다.
탄화수소는 암이외에도 오존·알데히드·질화물등과 합쳐 스모그를 일으키는데 오존은 점막을, 알데히드는 피부및 점막과 눈을, 질화물은 눈을 상하게 자극시킨다.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중독의 주범으로 알려진 물질로 우리의 피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 산소의 공급능력을 저하시키는데 일산화탄소와 결합한 헤모글로빈의 비율에따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5∼20%=민감한 사람은 신경계통이 둔감해진다 ▲20∼50%=두통이 생기고 눈이 아프다 ▲50∼60%=피곤하고 허탈감을 느낀다 ▲60%이상=의식상실, 방치하면 사망에 이른다.
질소화합물은 일산화탄소보다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는 능력이 l백배나 강하기 때문에 NO가스를 마시게 되면 산소결핍증, 중추신경 감퇴등의 심각한 증상이 생긴다. NO가스는 대기중에서 산화하여 NO2가되는데 NO2가 인체에 미치는 영합은 다음과같다. ▲5PPM(이하같음)=눈·코·기도점막에 가벼운 자극 ▲50이상=통증이 생기고 가래가 나옴 ▲300이상=기관지염이 생기고 단시간내에 중증 중독 ▲500이상=몇분안에 폐부?발병, 단시간안에 사망.
그밖에 아황산 가스는 고농도에 노출됐을 경우 호흡기계통의 질환과 사망률이 높아지고 폐암의 발생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연등은 대기를 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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