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 제전 장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방콕10일=외신종합】 제14회 킹즈컵 국제축구대회에서 한국육군대표팀인 충의는 교체 FW 하덕윤의 결승골로 태국B팀을 1-0으로 제압, 첫 승리를 장식했다. 이 대회에 처음 등장, 오는14일 충의와도 대결할 북한팀은 평양단일팀으로 쿠웨이트월드컵예선에서 한국과 대결할 때의 선수가 대부분인데 이날 호주와 격전을 벌였으나 득점없이 비겨 충의보다 불리한 입장에 빠졌다.
충의의 승리는 천신만고 끝에 가까스로 붙잡은 난산(난산)이었다. 작년 대회 때 충의가 태국B팀에 5-1로 대승했던 것과는 엄청난 대조를 보였다.
태국B팀은 시종 날카로운 숏 패스와 거친 태클로 충의를 괴롭혔으며 충의는 스위퍼 박성화의 분전으로 수많은 위기를 용케 넘겨 실점을 아슬아슬하게 모면했다.
충의의 고전은 패스웍의 난조에다 최전방에 포진시킨 오석재의 국가대연선수답지 못한 졸전이 원인이었다.
오석재는 전반 30분께 잇따른 결정적 선제득점찬스를 어설픈 볼처리와 부정확한 슛으로 놓치더니 후반3분 박항서·강경호가 만들어준 문전5m지점에서의 완전무결한 노마크찬스에서도 볼을 크로스바위로 차 넘기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충의는 후반32분 대우팀에서 골게터로 활약하다 최근 입대한 하덕윤을 추종수와 교체 기용, 오석재와 더블포스트를 구축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았다.
하덕윤은 출장한지 불과 5분만인 후반37분 FB 최창수의 센터링을 받아 문전정면에서 득의의 헤딩슛을 터뜨려 천금의 결승골을 장식한 것이다.
충의는 12일 하오7시 폴란드와 2차전을 벌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