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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온 비여인 납치 금품 털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8일 상오4시15분쯤 서울 남학동13의2 아스토리아호텔 앞길에서 이 호텔투숙객인 필리핀인 관광객 「에블론·슈다드」양(28)이 20대 청년 3명에게 승용차로 납치돼 일화10만엔, 한화 7만원, 미화1백달러 등 모두 40여만원을 빼앗겼다.
「슈다드」양은 호텔 정문에서 납치된 후 범인들 차에 실려 이날 새벽 서울시내를 1시간쯤 끌려다닌 뒤 상오5시30분쯤 서울 상왕십리동에 있는 광무극장 뒷골목에서 쫓겨 내려졌으나 별다른 폭행은 당하지 않았다.
「슈다드」양에 따르면 7일 자정쯤 명동 로열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신 후 8일 상오4시쯤 택시를 타고 숙소인 아스토리아호텔로 돌아와 호텔문을 들어서려는 순간 말쑥한 양복차림의 20대 청년 2명이 급히 다가와 각각 양팔을 잡고 한국말로 무어라고 소리치며 문앞에 미리 대기시켜놓은 검은색 제미니승용차 안으로 강제로 밀어넣었다는 것.
범인들은 「슈다드」양을 차뒷좌석 가운데에 태우고 1시간쯤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다가 핸드백을 뒤져 현금을 빼앗은 뒤 이날 상오5시30분쯤 상왕십리동344 광무극장 뒷골목에 내려놓고 그대로 달아났다.
범인들은 핸드백 속에 든 현금만을 챙겼을 뿐 「슈다드」양이 몸에 지니고있던 목걸이와 반지. 핸드백 속에 든 여권 등은 빼앗기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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