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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성 화제|버그먼, 『노부인』서 골라 메이어역|일 주부들 하루 5시간 TV시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여성들은 인공유산의 필요성을 전적으로 인정하지만 법적인 허용은 거부해야 한다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 최근 미국에서 여성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져 관심을 모은다.
전 미국의 여성 총l천15명을 상대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라이프지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공유산이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는 대답이 56%. 35%의 여성은 『도덕의 문제가 아니다』고 대답.
그러나 『여성이 인공유산의 절실한 필요성을 느꼈을 때에는 찬성한다』는 대답은 67%.반대는 29%. 『개인적으로 인공유산을 받은 사람을 알고있다』고 대답한 여성은55%. 『자신이 인공유산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9%에 그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인공유산을 받은 사람을 아는 경우 그 행위가 옳다고 생각한 경우는 66%. 미혼의10대 소녀가 임신했을 때 인공유산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다는 대답은48%. 41%는 도덕적인 잘못이라고 대답했다. 『어떤 경우 법적 인공유산이 허용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모체의 건강이 위험할 때가 92%, 강간 임신일 때 88%, 태아에 유전적 결함이 있을 때 87%, 여성이 근친상간의 희생자일 때 86%등.
실제의 인물로 착각
○…현재 미국 과라마운트영화사는 「골다·메이어」의 일대기인 『노부인』을 예루살렘 등지에서 촬영하고 있는데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된 두 사람이 등장하고 있다. 「잉그리드·버그먼」은 실제의 「골다·메이어」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키이고 그만큼 작달막하지도 않다. 뒤에서 묶어 도너츠처럼 만들어 붙인 개성적인 메이어스타일의 머리도 숱이 많아 차이가 나고, 고무로 만들어 붙인 코 또한 「메이어」의 코의 크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버그먼」의 손의 움직임, 머리를 한쪽 어깨 위에 비스듬히 놓는 것, 눈썹의 곡선, 그리고 담배연기를 뿜어내는 모습은 「메이어」를 방불케 한다. 『「잉그리드」는 정말「골다」와 같아요.』 영화감독 「앨런·깁슨」은 얘기한다.
『우리는 「골다」를 다시 창조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그가 어떤 여성이었는지 그 인상을 전하면 됩니다』고 그는 주장한다. 사실상 육체적인 조건은 다르지만 「잉그리드·버그먼」은 우리 시대의 가장 훌륭했던 여성중 한사람이었던 「골다·메이어」역을 감명 깊게 연기하고있어 「메이어」를 자주 대했던 사람들조차도 영화 속의 「메이어」를 실제인물로 착각할 정도라고 스타즈앤드스트라이프즈지는 전한다.
요리강좌가 인기
○…최근 일본전국여성교육센터의 「누이따·요오꼬」(봉전엽자)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TV의 영향력이 강한 나라가 일본이고 특히 여성들은 TV 프로그램 내용을 생활곳곳에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근착 유네스코피처즈지는 보도했다.
93%의 일본인이 최소한 하루 한번씩 텔리비전을 보고있으며 한사람의 하루 시청시간은 평균 3시간19분이라는 것. 여성들의 경우는 거의 매일 5시간을 시청. 그 결과로 일본 가정주부들은 남편보다 TV에 의해 더욱 많은 것을 배운다는 것이다.
뉴스·시사프로그램·게임등이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요리강좌다. 그리고 가사를 간편하게 하는 방법 등에 관한 것이다.
그밖에도 일본전통문화에 관한 것, 예를 들자면 다도·꽃꽂이, 그리고 서예 등에 관한 강좌가 여성들에게 커다란 인기를 모으고 있어 여성 성인교육은 바야흐로 TV를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뢰감 얻을 수 있다
○…최근 모나코의 몽테카를로에서는 국체넥타이 산업연맹(FIIC)후원으로 세계 넥타이업자들의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이 밝혀졌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넥타이는 매고 있는 사람을 그대로 설명하고있다는 것이 FIIC「장·마리농」씨의 얘기. 넥타이를 맨 사람은 노타이인 경우보다 더욱 사업과 사회활동에서 신뢰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서독에서 행해진 한 조사에 따르면 넥타이 그룹과 노타이 그룹이 똑같이 거리에서 흩어져 길가는 여성에게 데이트를 신청한 결과 성공률은 각기 21%와 16%넥타이 그룹이 단연 높았다는 것이다.
또 「마리농」씨의 얘기에 따르면 큰 매듭의 짧은 타이를 애용하는 남성은 대체로 자신을 플레이보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동기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줄무늬 타이를 즐기는 남성은 조직적인 사람. 그러나 허리띠에 이르도록 길게 매면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 매듭을 단단히 매면 열등감으로 괴로워하는 경우라고.
바둑판무늬의 타이를 즐기면 지성적인 사람. 매듭을 단정치 못하게 매는 사람은 의외로 확신에 차있는 사람이 많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지는 전한다. <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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