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편지에 "당신은 나를 알고있다"|김사장에 수사협조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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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연합】 금복주사장 김홍식씨집 폭발물투척 및 협박편지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4일 사건당시의 협박편지와 지난달 30일 배달된 2차 협박편지의 필체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는 한편 편지의 내용으로 보아 김사장이 주변인물에 대한 제보를 제대로 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다시 수사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30일낮 김사강 앞으로 우송돼온 2차 협박편지는 『31일 아침5시에서 7시까지 대구시 범어산 뒷산 숲속에 김사장이 직접 현금 3억원을 묻어두라』고 요구하고 『당신은 우리들이 누군지 알고있지만 우리들이 잡히면 당신도 파멸되겠지요. 그래서 협상합시다』라고 하는 등김사장과 갈 아는 듯한 투였다.
경찰은 ▲범인이 연금을 요구, 협박을 가장함으로써 수사방향에 혼선을 일으키기 위해 2차 편지를 보냈거나 ▲김사장이나 금복주회사내용을 잘 아는 공갈·불량배의 소행이거나 ▲이 사건보도 이후 전혀 엉뚱한 제3의 인물이 첫번째 편지필체를 모방, 장난했을 가능성등 3갈래로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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