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으로 사막 휘저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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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의 적응훈련을 마치고 21일(한국시간) 2006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26일 오전 1시45분)을 치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담맘에 입성했다. 박지성.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설기현(울버햄프턴)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이날 합류해 오랜만에 전 멤버가 모였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빠른 템포의 공격 훈련에 집중하면서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평가전에서 이집트에 0-1, 핀란드에 1-4로 졌다. 평가전에서 드러난 약점은 장신 스리백 라인의 발이 느려 뒤로 돌아 들어가는 상대의 침투 공격에 쉽게 빈 공간을 내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담맘 최종 훈련은 이 약점을 공략하는 전술에 집중될 전망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박지성과 최근 국내 무대 복귀를 결정한 이천수(누만시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이날 새벽 두바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부르키나파소(FIFA 랭킹 84위)를 1-0으로 이겼다. 후반 10분 김동진(서울)이 코너킥한 공이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김상식(성남)이 왼발로 강하게 차넣었다.

한국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가브리엘 칼데론(아르헨티나) 감독이 관전하는 점을 의식해 이동국(포항).김남일(수원) 등 주전을 빼고, 선수들의 체력과 조직력을 점검하는 정도로 경기에 임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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