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인 피살…올들어 10명 희생, 이유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필리핀 한국인 피살’. [사진 YTN 뉴스 화면 캡처]

필리핀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외교부가 3일 밝혔다.

외교부와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7월29일 마닐라 외곽 말라본 지역에서 40대 남성이 목 부위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필리핀 경찰은 피해자가 한국인으로 추정된다는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한국 대사관에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 경찰청의 지문 확인 결과 숨진 남성은 한국인 이모(45)씨로 확인됐다.

당초 필리핀 경찰은 이씨가 숨지기 전날 만난 현지인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용의자는 전직 경찰관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역시 얼마 뒤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공관을 통해 필리핀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고, 피해자 유족에게도 관련 사실을 전했다”며 “현지에서의 장례 지원, 유가족 입국 절차 지원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까지 포함해 올 들어 필리핀에서는 각종 사건사고로 한국인 10명이 숨졌다. 지난 3월에는 20대 한국인 여성이 마닐라에서 납치된 뒤 살해됐고, 7월에는 50대 사업가가 납치범들과 싸우다 사망했다. 이에 한국 대사관은 필리핀 대통령실과 관계부처 등에 지속적으로 예방 대책 수립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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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국인 피살’. [사진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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