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인기 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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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야."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칙필A 채리티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 드라이빙레인지에서는 빨랫줄처럼 뻗어가는 타구를 따라 탄성이 울려퍼졌다.

천재 소녀골퍼 미셸 위(13.한국명 위성미)가 몸을 풀기 위해 드라이버로 샷을 날리자 주위에서 하나 둘씩 몰려든 갤러리가 쏟아내는 감탄사였다.

미셸 위의 드라이브샷은 LPGA투어에서는 볼 수 없는 탄도와 스피드로 파란 하늘을 가로질렀다. 주위에서 샷을 다듬던 다른 선수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난 3월 열린 나비스코챔피언십 때 공동 9위에 오른 미셸 위의 LPGA 투어 출전은 올시즌 두번째.

아마추어 초청선수 신분이지만 지난해 챔피언 줄리 잉크스터(미국).박세리(26.CJ)와 함께 LPGA 공식 인터뷰에 초청되는 영광을 누린 미셸 위는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다른 선수들처럼 우승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쇼트게임과 퍼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켜봐 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세리는 미셸 위에 대한 평가를 묻자 "한국인 아니냐. 자랑스럽다. 정말 스윙이 좋다"고 말했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낸시 로페스(47)는 "타구만 보면 남자선수의 샷이라고 할 것이다. 나비스코챔피언십 때 보니 내가 4번 아이언으로 칠 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치더라. 정말 좋은 재능을 타고난 선수"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미셸 위는 26일 오전 2시50분 신인왕 후보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노장 밥 무차(42.미국)와 한조로 1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불참했으나 '코리아 3인방' 박세리.김미현(26.KTF).박지은(24)을 위시해 한희원(25.휠라코리아).강수연(27.아스트라) 등 모두 15명의 한인 골퍼가 출전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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