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진술 "119는 무응답, 112는 어디냐는 말만…결국 끊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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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사진 YTN 사진 캡처]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해상에서 발생한 유람선 좌초 사고 첫 신고자가 사고 당시 경찰과 통화했던 상황이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오전 발생한 유람선 바캉스호 사고를 처음으로 신고한 이모(50)씨는 “해상 기암괴석인 만물상에 좀 더 가까이 배가 접근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멈춰 섰다”며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112에 신고해 몇 번이나 사고가 났다고 소리쳤지만 어디냐는 말만 되풀이하다 전화 감도가 떨어진다고 해 끊어 버렸다"고 밝혔다.

이에 방재청은 이날 오전 9시 9분 19초에 전남소방본부가 이 승객의 신고전화를 받고 “여보세요”를 2회 반복하며 통화를 시도했으나 웅성거림만 들렸고 17초 후 전화가 끊겼다며 해명했다.

앞서 30일 오전 9시 14분경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선착장 앞바다 200m 지점에서 좌초된 유람선에는 승객 104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109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해경은 인근 해역을 지나던 유람선과 조업중인 어선의 도움을 받아 탑승객 전원을 무사히 탈출시켰다.

온라인 중앙일보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사진 YTN 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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