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대사님, 이적료도 없이 홍보활동에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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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가 30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어린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오는 12월 11일~12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최종문 한-아세안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은 외교부에서 이날 열린 위촉식에서“뽀로로의 방문이 반갑다”며 “(대사님이라)존댓말을 써야할지 반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최 단장은 뽀로로의 홍보대사 선정이유에 대해 “아세안 국가들은 향후 우리의 제1시장이자 정치,안보면에서도 지지확보가 필요한 국가들”이라며 “아직까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라나는 세대가 동남아에 대한 편견 없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뽀로로를 홍보대사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뽀로로의 손을 잡고 “거액의 이적료를 준비해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말해 위촉식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의 정미경 전무는 “의미있는 행사에 홍보대사의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이라며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캐릭터라는 생각으로 홍보활동을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위촉행사에는 외교부 직원과 한-아세안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준비기획단측은 뽀로로가 등장하는 2014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웹툰 시리즈(총 5 편)를 제작하는 등 ‘뽀로로 대사’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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