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산 폭발, 등산객 31명 심폐정지 中 4명 사망…단풍 구경 갔다가 '참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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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산’ ‘온타케산’ ‘심폐정지’. [사진 SBS 화면 캡처]

일본 온타케산 분화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경찰과 육상자위대 등이 온타케산 정상 부근에서 28일 구조활동을 진행한 결과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은 31명으로 나타났다. 심폐 정지한 31명 중 4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경상을 입은 등산객은 확인된 사람만 4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장 자위대원과 경찰 등은 분화구 근처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에 오후 2시경 수색 및 구조활동을 중단했다.

온타케산은 27일 오전 11시53분경 갑자기 굉음과 함께 분화, 화산재가 대량 분출됐다. 등산객들은 급히 하산하거나 인근 산장으로 피했지만 일부는 정상 부근까지 올라갔다가 미처 화산재 낙하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 정상 부근 분화구 3곳에서 분출된 분연이 한때 분화구로부터 7㎞(해발 약 10㎞)까지 치솟았으며 수백 차례의 화산성 지진이 관측됐다. 분연은 이틀째 분출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8일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대책본부를 나가노 현청에 설치했다. 또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마련한 관저 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격상했다.

이번 분화는 지하 깊은 곳의 마그마가 상승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마그마로 가열된 지하수가 끓어 폭발한 ‘수증기 폭발’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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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산’ ‘온타케산’ ‘심폐정지’. [사진 S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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