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버슨 못말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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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댈러스 매버릭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회전(7전4선승제)에서 나란히 2연승했다.

세븐티식서스는 24일(한국시간) 홈 2차전에서 앨런 아이버슨(29득점)을 앞세워 데이비드 웨슬리(24득점)가 분전한 뉴올리언스 호니츠에 90-85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55득점을 기록한 아이버슨은 이날도 팀내 최고 득점을 올렸다. 아이버슨의 존재는 호니츠 수비진의 가슴을 찍어눌렀고, 아이버슨에 집중된 호니츠 수비진의 시선은 세븐티식서스의 보조공격수들에게 많은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세븐티식서스는 케니 토머스(17득점.16리바운드)와 데릭 콜맨(12득점) 등 스타팅 멤버 5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초반부터 줄곧 리드했다. 4쿼터 4분20초쯤 호니츠의 로버트 트레일러(6득점)에게 점프슛을 허용, 79-73까지 쫓겼으나 아이버슨의 연속골로 83-73으로 벌렸다.

한편 매버릭스는 딕 노비츠키(25득점.9리바운드)-스티브 내시(28득점.8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1백3-99로 역전승, 2연승을 올렸다.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반지 웰스(45득점)가 홀로 내시-노비츠키 콤비에 대항해 드라마를 엮어냈다.

역전-재역전의 레이스가 마지막 8분 동안 숨가쁘게 전개됐다. 4쿼터 4분쯤 76-78로 뒤진 매버릭스의 내시가 노비츠키의 어시스트를 3점포로 연결했다. 웰스가 2점슛으로 반격하자 노비츠키-내시 루트로 또한번 3점포가 작렬했다. 웰스의 슬램덩크에 노비츠키가 점프슛으로 응수했다.

웰스는 끝까지 버텼지만 경기 종료 29초를 남기고 98-98 동점 상황에서 내시의 3점슛이 또 터지면서 승부는 갈렸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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