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치는 한국마라톤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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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마라톤기록경신의 기대가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1일서울창동∼덕정검문소(양주군 의전면)를 왕복하는 43·195k코스에서벌어진 손기정세계재패기념 제35회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에서 신인 김학수(동양나일론)가 우승을 차지, 새로운 유망마라토너로 등장했으나 기록은 2시간16분15초에 불과, 한국최고기록(2시간16분15초·74년 문흥주)에 4분18초나 뒤져 실망을샀다. 2위는 78년 제32회대회때의 우승자인 김준용(동양나일론)으로 2시간22분8초, 3위는 2시간23분42초의 김주룡(전국대)이었다.
또 국내에선 처음으로 풀 코스를 뛴 여자부에서는 지난3월 동아마라톤(3Okm)우승자인 임은주(조폐공사·20)가 3시간16초의 기록으로 1위를차지했다.
섭씨8도로 비교적 좋은 날씨속에 남자1백8명, 여자7명의 선수가 출전한이날 레이스는 이미 10km지점까지의 기록이 한국기록에 1분가까이 뒤져 호기록의 기대가 무너졌으며 완주자는 남자9명, 여자3명에 불과했다.
또 박원근 임상규 박경덕등 우수마라토너들이 컨디션이 나빠 아예 불참, 처음부터 신기록을 기다릴수 없는 가운데 이홍렬 이춘근(이상 진로)이홍직(육군3사)채홍낙 정만화(이상 전국대) 등 신인들의 각축전으로서 한가닥 흥미를끌었다.
반환지점에서부터 30km 지점까지는 김준용이 선두를달려 3년만에 우승을 되찾는듯 했으나 김학수가 32km 지점에서 스퍼트, 선두를뺏었다.
세계 최고기록은 남자 2시간8분13초, 여자 2시간25분29초이며 여자마라톤의경우 일본최고 기록은 2시간48분52초(79년 제1회동경대회· 좌주목칠혜) 다.
◇기록 (1일) ▲남자부=①김학수(동양나이론)2시간20분33초 ②김준용(동양나일론)2시간22분8초③김주룡(전국대)2시간23분42초④유임성(동양나일론)2시간25분2초⑤한정우(제일제당)2시간26분7초⑥정만화(전국대)2시간28분21초▲여자부=①임은주(조폐공사)3시간16초②최경자(산업기지)3시간6분4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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